영화 줄거리
이번 영화 '글로리 로드'는 미국의 여자 고등학교 농구팀 감독이자 내세울만한 경력이 없던 돈 하스킨스에게 텍사스 웨스턴 대학 마이너스 농구팀 감독으로 부임하여 일어나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보수나 대우는 대학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어느 누구나 팀을 맡게 되면 우승을 목표로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생각났다.
사실 그 당시 배경을 잠시 살펴본다면, 미국 사회는 흑인들을 무시하는 사회였다. 그들과 같이 있거나 행동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돈 하스킨스는 강력한 팀을 구성하여 우승하길 원했다. 그리고 7명의 흑인 선수들을 팀으로 영입한다. 콧대 높은 흑인 선수들도 있었지만 잘 설득하여 팀에 합류시킨다. 백인 선수들과 포지션 경쟁을 시키며 결국 우승의 꿈을 이뤄낸 감동적인 영화다.
돈 하스킨스의 텍사스 웨스턴 마이너스팀은 정규 시즌을 소화하며 23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어디를 가든지 백인 우월주의자들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는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오죽하면 우리가 이길수록 코트에서는 더 힘들어진다고 이야기할 정도였으니 그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된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들은 NCAA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기적을 일으켰고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미국의 명문 농구대학인 켄터키 대학이었다. 백인들로 구성된 농구팀이었다. 경기 전날 돈 하스킨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한다. 그리고 흑인 선수들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5명의 선발 선수를 모두 흑인 선수로 출전시켜 주변을 놀라게 한다.
결승 경기 스코어는 접전 끝에 72-66, 텍사스 웨스턴의 승리로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기적의 연속, 그리고 흑인들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한 해를 보냈다. 이후 하스킨스의 선수들은 NBA에 진출하거나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농구를 좋아한다면 '글로리 로드'를 한 번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영화 기본 정보 및 주인공 분석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의 경우, 제목이나 어느 한편에 ‘based on a true story’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글로리 로드는 국내에는 개봉되지 않았으나 많은 사람이 찾아본 영화라 생각한다.
나도 주변의 지인이 추천하여 보게 되었다. 글로리 로드의 장르는 스포츠/드라마로, 러닝타임은 1시간 58분이며 영화 등급은 PG다. 국내에 개봉되지 않아 포털사이트에 PG로 기록되어 있다. PG(Parental Guidance) 등급 영화의 경우, 어린 자녀들이 보기에 불편한 내용(욕설이나 노출 등)이 있을 수 있기에 부모가 같이 보아야 하는 경우의 영화들에게 주는 등급이다.
제임스 가트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그 외에는 다른 작품에 대해 알려져 있지 않다. 입봉 작품 치고는 굉장히 완성도 있게 잘 만든 영화다.
지금의 NBA는 백인 선수들보다 흑인 선수들이 더 많아졌다. 아무래도 영화의 내용처럼 그때가 흑인 선수들이 프로 선수로 전향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돈 하스킨스 (조쉬 루카스) : 그는 연극 무대에서 먼저 데뷔하여 연기 경험을 쌓았고 '글로리 로드'에서 농구팀 감독 역을 맡아 호평을 얻은 바 있는 영화배우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나 주로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가 많다.
바비 조 힐 (데릭 루크) : 데릭 루크가 맡은 바비 조 힐은 뛰어난 농구 실력을 가졌고 유일하게 여배우와의 러브라인이 있는 역할이다. 20대 건장한 청년, 조금은 껄렁껄렁하다고 할 수 있는 그의 모습이 흑인들의 청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아돌프 루프 (존 보이트) : '트랜스포머'와 '내셔널 트레져'에 출연하여 국내 영화팬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착한 역할보다는 악역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개인 감상평
이번 영화 '글로리 로드'는 우리나라에서 상영되지 않았지만 DVD로 국내에 출시되었다.
1960년대 배경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그때 당시 미국은 인종차별이 굉장히 심했다. 인종차별에 저항했던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몇몇 사람들의 노력으로 흑인들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는 법이 통과되었다. 다시 말해, 인종차별이 폐지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흑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6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은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 중 하나다. 흑인을 넘어 이제는 코로나에 대한 원망으로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까지 일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무고한 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심하게 다치는 일들이 생겨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래서 이번 영화 '글로리 로드'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피부색을 뛰어넘은 그들의 우정을 볼 수 있는 영화다.
개인적으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흑인 친구들과 농구를 자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농구하고 있는 친구들 주변을 서성이면 같이 하겠냐고 항상 물어봐 주었다. 타국에서 온 동양인에게 손 내밀어준 그들이 지금도 참 고맙게 느껴진다. 왕따나 은따 당하지 않은 것이 감사하다. 아무래도 캐나다는 미국보다는 그나마 차별이 덜하다.
또한 흑인들을 만나 경험해 본 것 중 항상 부럽다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그들의 신체 조건이다. 내가 만났던 친구들 대부분이 따로 헬스를 하지 않아도 몸이 단단했고 가벼웠다. 잔근육이 굉장히 발달했다. 170cm가 조금 넘는 친구들도 농구 골대를 터치할 정도로 점프력이 뛰어났다. 그들의 신체 조건은 스포츠를 위해 특화되어 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그런 그들 사이에서 같이 농구를 하다 보면 주눅 들 수도 있었다. 대신 나는 실력은 별로 없지만 열심히 뛰어다녔다. 많은 스포츠 종목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농구를 가장 좋아한다. 야구나 축구보다는 점수 내기가 좀 더 수월하고 엎치락 뒤치락이 자주 일어나 흥미진진하여 그런 것 같다.
내가 캐나다 유학 시절 가장 아쉬워하고 후회하는 부분 중 하나는 NBA와 NHL 경기를 보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다. 지금까지도 마음의 한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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